곳곳에서 봄 향기가 물씬 풍긴다.

어디론가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화사함이다.

지난 2012년 미국 뉴스 전문채녈 CNN이 ‘한국에서 가 봐야할 가장 아름다운 곳 50선’에 선정한 화순군 세량저수지

화순의 푸르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이곳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절경을 드러내면서 산 벚꽃이 피는 4월이면 전국의 사진애호가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장사진을 친다.

산 벚꽃이 필 무렵이면 사진 동호회원들은 ‘세량지 시즌’ 이 돌아왔다며 촬영일을 잡기에 바쁘다. 보통 하루에 500~1천 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세량저수지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나무 숲에 둘러 쌓인 평범한 저수지가 아니다.

벚꽃이 만발하고 동트기 전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 못지않다.

화순 세량리의 원래 지명은 새암(샘)이 잇는 마을이란 뜻으로 새암곡이라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세양동이 됐다가 일제 침략기에 지금의 세량리로 바뀌었다고 한다.

굳이 봄이 아니더라도 세량지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세량지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카메라를 들고 저수지를 찾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세량저수지는 봄에는 산 벚꽃이 반영되어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가을에는 오색단풍이 물들어 아름답다. 거기에 물안개까지 피어오르면 금상첨화다.

사진 촬영하기에 아주 좋은 풍광이다.

사진 동호회원들도 이에 맞춰 물안개 촬영에 여념이 없다. 주말에는 인파가 많기 때문에 한적한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평일 새벽에 세량지를 찾는 것이 좋다.

물안개가 없을 때도 투명한 세량지의 풍경은 시간의 흐름과 빛의 흐름에 따라 작은 변화를 일으키며 많은 사진 동호인들로 하여금 형용할 수 없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새벽바람에 물안개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그려내는 풍광은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잔잔한 호수에 드리워진 화사한 산벚꽃의 그림자와 호수 위에 아련히 퍼져 있는 물안개는 광주 가까이에 저토록 멋스런 풍경을 가진 곳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안개 촬영시간은 아침해가 뜨기 전에 가야 좋다.

요즘은 해가 뜨면 정 역광이 되고 있다.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이 만들어낸 화순 세량지는 전국의 사진 작가들의 촬영 포인트로 부상하면서 일부에서는 “화순은 몰라도 세량저수지는 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화순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