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은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을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군, 천불천탑 운주사, 공룡발자국 화석지 등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렇듯 화순은 돌 문화의 보물창고로서 돌을 빼놓고 화순의 문화를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돌 문화와 역사적인 인연이 깊다.

또한 하니움스포츠문화센터와 이용대 체육관 등 최고 수준의 체육 인프라를 갖추고 각종 스포츠대회와 하계 및 동계전지훈련지를 유치해 스포츠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화순군의 새해 핵심 정책인 문화관광과 스포츠를 연계한 굴뚝없는 산업을 집중 조명해 봤다. /편집자 주.

30여년만에 일반인 개방이 이뤄진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의 설경.

화순군은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문화관광산업과 스포츠산업을 굴뚝 없는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군은 문화 예술산업을 산업화 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화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화순만이 갖고 있는 관광자원의 특성을 살려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화순 융성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첫 번째 신호탄이 화순적벽 개방이다.

화순적벽은 동복댐 상류인 창랑천을 따라 7km 구간에 걸쳐 크고 작은 수려한 절벽 경관을 자랑한다.

지난 2014년 10월. 30여년 만에 개방해 일주일에 3회 운영되는 적벽투어는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전국의 관광명소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덕분에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국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화순적벽을 개방하기까지는 화순군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군은 적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에 줄기차게 개방을 요구해왔으나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광주시로부터 외면을 받아 왔다.

그동안 동복댐의 관리권을 가지고 있는 광주광역시는 광주시민의 60%가 마시는 상수원을 보호해야 한다며 줄기차게 거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선6기를 맞아 화순적벽은 윤장현 광주시장과 구충곤 화순군수가 2014년 10월 6일 광주 전남의 공동번영과 상생발전을 위해 전격 개방키로 함으로써 화순적벽이 30여년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적벽 개방은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10월 적벽 버스투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투어 2주전에 인터넷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적벽 버스투어는 불과 몇 분만에 예약이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화순군은 적벽개방을 기점으로 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투어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곡면과 춘양면 일원 화순고인돌유적지.

문화 예술산업 산업화의 또 다른 하나는 지난해 말 개관한 광주 동구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화순관광산업 육성 방안이다.

즉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화순으로 끌어들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관광객을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화순군은 특히 중국 관련 역사문화유적이 많은 곳이다.

중국의 3대 혁명음악가로 추앙받는 정율성 선생의 모교인 능주초등학교를 비롯해 우리나라에 하나 뿐인 주자 선생을 모시고 있는 주자묘, 중국의 적벽보다 아름답고 웅장하다는 화순 적벽 등 중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화순군은 중국관련 역사문화 유적을 잘 활용하고 홍보하여 중국 관광객을 최대한 많이 화순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율성 선생의 모교인 능주초등학교에 ‘정율성 음악교실’을 재현하여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화순으로 옮기는 첫 작업을 마무리했다.

새해에는 정율성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능주면 관영리 성장터에 게스트 하우스를 건립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정율성 선생의 향취를 느끼게 하는 추억의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0년 12월 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화순고인돌유적지는 좁은 지역내에 고인돌이 집단적으로 밀집되어 있고, 주변의 자연환경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선사체험장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도곡면 효산리 일원에는 50억원을 들여 세계거석테마파크를 조성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화순군은 거석문화원(17개국), 휴게숲, 조경시설, 기타 부대시설을 조성하고 선사체험장을 연계해 고인돌을 통한 문화·역사·체험·놀이 등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선사 체험장, 거석테마파크 등을 연계해 역사·문화·체험·놀이 공간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선사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키로 했다.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는 석불석탑이 각각 1천구씩 있던 우리나라의 유일한 사찰로 유명하다.

현재는 석불 93구와 석탑 21기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석불 석탑 각 1천구씩 있다고 기록돼 있다.

운주사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홍보하고 전시와 교육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54억원을 들여 군립향토문화전시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운주사는 현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스포츠 산업은 화순군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굴뚝 없는 산업이다.

하니움스포츠문화센터와 이용대 체육관 등 최고 수준의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화순군이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 도단위 이상 16개 대회를 유치해, 47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면서 스포츠 메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화순은 하계 및 동계전지훈련지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싱을 비롯해 야구, 축구 등의 전지훈련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 같은 성과는 최고 수준의 체육 인프라와 세심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특히 전국과 도 단위 체육대회를 선별유치해서 경제적 파급효과도 높이고, 체육·문화·관광·레저를 연계한 차별화된 대회 유치 전략이 주효했다.

앞으로도 우수한 체육 인프라와 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하고,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대회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충곤 군수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됨으로써 화순군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 관광객을 화순으로 반드시 오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면서 “화순은 광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중국 관련 유적지가 많아 앞으로 많은 중국 관광객이 화순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