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락 화순향교 전교는 "향교는 교육기관이다"는 점을 강조한다. 조선시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창건됐다는 것.

하지만 유림들을 위한 종교시설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어 늘 안타깝다고 한다.
임 전교는 유림들만 드나들거나 어쩌다 한번 구경삼아 찾아가는 문화재로 인식됐던 향교가 '향교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는 고마우면서 반갑다고 말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여성단체,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전통예절과 현대예절, 인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향교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향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향교를 어려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여기게 된 것도 반가운 일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인성교육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해 준 유림회원들과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바쁜 와중에도 달려와 주는 장의들과 여성유림, 청년유도회 회원들은 화순향교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우리네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이 있어 화순향교가 문화재로서, 전통문화전수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대한 고마움이다.

새해에는 각종 교육을 진행했던 명륜관에 대한 보수작업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수준의 교육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임영락 전교는 “유림 회원들과 함께 향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전국 최고의 전통문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화순향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