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는 관내 13개 읍면장들에게 발로뛰는 현장행정을 주문했다. 일부 읍면장들의 근무 중 음주행태도 지적했다.

구 군수는 지난 28일 군청소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읍면장은 오직 면 발전과 면민의 행복을 위해 올바른 면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읍면장이 불필요한 음주를 하거나 읍면에 사실이 아닌 유언비가 떠도는데도 이를 알고도 수수방관하는가 하면 군수 지시사항마저 면민에게 전달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며 “유언비어로 민심이 흉흉해지면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특정인을 위한 국비 공모사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구 군수는 “공모사업은 공적인 일로 공모해야 하는데 특정인이 군비가 지원되는 공모사업을 하면서 자기들의 사업인양 홍보하고 있다”며 “이런 공모사업은 잘못되면 면 발전을 저해하고 면민이 손해를 본다”며 “읍면장은 이런 공모사업이 면에 꼭 필요한 것인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청탁 등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에게 희망을 주되 대충 일하고 인사청탁이나 하는 공직자는 오는 정기 인사 때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직사회가 맑아지려면 위로부터 깨끗해야 한다”며 “근평을 하면서 능력과 무관하게 친분관계가 있는 직원을 좋게 평가하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 된다.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직원이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문제가 되면 인사 때 엄격히 적용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구충곤 군수는 “지난 1년간 ‘명품화순 행복한 군민’의 군정목표 아래 700여 공직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군정을 추진해 화순군 위상이 높아졌다”며 공직자에 고마움을 전했다.

구 군수는 “공직자가 고생하면 군민이 편안해지고 공직자가 게으르면 군민이 힘들어진다”며 “공직자도, 군민도 힘들지 않도록 새해에는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잘못돼 시행착오를 겪었으면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탁상행정이 아닌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하라”고 주문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